발달장애 아동 위한 맞춤형 콘텐츠 등도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학교에 가지 못하는 어린이 및 청소년을 위한 교육용 게임 및 콘텐츠 등이 무료 배포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코로나19 여파로 등교하지 못하고 있는 어린이 등을 위해 자사 인기 샌드박스 게임인 ‘마인크래프트’ 마켓 플레이스에 신규 교육 카테고리를 추가하고, 교육용 콘텐츠를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게 했다.
마인크래프트 이용자들은 MS가 직접 선별한 교육용 콘텐츠를 내달까지 무료 이용할 수 있다. 해양 생물학, 재생에너지, 그리스 역사 등을 배울 수 있고, 미 항공우주국(NASA)과 협업해 제작된 국제 우주 정거장도 둘러볼 수 있다. 로봇과 함께 코딩을 배우고 3D 프렉탈을 만들거나 워싱턴 DC 랜드마크를 구경할 수도 있다.
마인크래프트는 엑스박스원, 안드로이드 및 애플 앱스토어(iOS), 킨들파이어, PC(윈도우 10), 기어 VR, 오큘러스 리프트, 파이어 TV, 윈도우 MR, 닌텐도 스위치, 플레이스테이션4 등에서 이용할 수 있다.
유비소프트는 교육용 게임 ‘래빗즈 코딩’을 무료 배포한다. 이 게임은 토끼를 주인공 삼아 아이들이 코딩을 재미있고 쉽게 배울 수 있도록 개발한 프로그래밍 학습 게임이다.
코딩에 대한 사전 지식이 전혀 없어도 게임을 즐기면서 다양한 코딩 실험과 학습을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유비소프트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내려받을 수 있다.
또 온라인상에서 맞춤형 교육 콘텐츠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발달장애 아동들을 위해 게임으로 제작된 교육 콘텐츠도 무상 제공된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과 두브레인은 발달장애 아동 수준별 맞춤형 인지학습이 가능한 교육 콘텐츠를 발달장애아 특수학교·가정 등에 비용을 받지 않고 지원한다. 온라인 개학을 했으나, 단시간에 발달장애아에 특화된 온라인 콘텐츠를 제작하기 어려워 발생하는 교육 현장의 애로사항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자 하는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이 콘텐츠는 집중력·인지 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발달장애 아동들도 흥미를 느끼고 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상호작용 게임으로 제작됐다. 임상시험을 통해 인지력 향상 효과도 검증했다. 발달장애 아동은 스마트 디바이스(스마트폰·태블릿 PC)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든 수준별로 맞춤형 인지학습을 할 수 있다.
NIA와 두브레인은 우선 1학기(4~7월 말) 동안 인지연령 36~72개월 지적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약 900개 콘텐츠를 무료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이용을 희망하는 교육기관과 교사, 학부모 등은 인터넷으로 신청할 수 있다.
이에 더해 게임 엔진을 사용해 게임을 직접 개발하는 법을 알려주는 강의 콘텐츠 등도 무료로 제공된다.
게임 엔진 개발사인 유니티는 자사 게임 엔진에 관심이 있는 학생 및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한 7주간의 게임 창작 온라인 강좌(Create with Code Live)를 무상 서비스한다. 실시간 강의는 물론 녹화 버전도 만나볼 수 있다.
유니티 사용 및 활용법을 배울 수 있는 유료 글로벌 교육 콘텐츠 플랫폼 ‘유니티 런 프리미엄’도 무료로 개방한다. 이 프로그램은 튜토리얼과 핸즈온 프로젝트, 심화 학습, 유니티 전문가 실시간 강연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누구나 3개월간 사용할 수 있다.
11일부터 2주간 온라인 웨비나도 유니티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행한다. 이 행사에서는 게임 개발은 물론 건축, 엔지니어링, 설계, 건설 분야, 영화, 애니메이션, 광고, 미디어 분야 등 대표 산업 분야의 사례와 유니티 엔진의 활용 방안을 소개한다.
김인숙 유니티코리아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유니티는 개발자의 동반자로서 그 역할을 다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