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 코딩교육 필수화-AI융합교육 중심고교 운영
정부가 2026년까지 100만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디지털 인재양성 종합방안’을 마련했다. 산업계 전문인재와 디지털 기술 융합 인재, 일상에서 디지털 기술에 친숙한 인재 등 수준별 인재 양성을 위해 범 부처가 맞춤형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래세대의 디지털 친숙도를 높이고 디지털 인재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초중등교육 단계부터 정보교육이 대폭 강화된다.
정부는 22일 관계부처가 함께 마련한 종합방안을 국무회의에서 보고하면서 향후 5년간 정부와 교육계, 산업계가 모든 역량을 결집해 추진해 나갈 이행계획을 확정했다.
디지털 분야의 인재양성 규모는 지난해 정부 재정사업 기준 약 9만9천명이고, 향후 5년 동안 인재 수요는 약 73만8천명으로 예상된다. 소프트웨어 교육 필수화 이후에도 교육계와 산업계에서는 디지털 교육 강화 필요성을 지속 제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수준의 100만 인재 양성 등을 담은 정책과제를 마련하게 됐다. 특히 디지털 인재양성 과제의 원활한 추진을 지원하기 위해 디지털 교육체제로 대전환을 추진한다.
전문인재 육성, 반도체 방안 따른다
정부는 지난달 19일 발표된 ‘반도체 관련 인재양성 방안’에서 제시된 고등교육 규제개혁과제와 계약학과 관련 사항은 디지털 분야에도 적용키로 했다.
디지털혁신공유대학, 소프트웨어중심대학, 신산업특화전문대학 사업을 확대하고 전공자를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또 4단계 BK21 사업을 통해 신산업분야 신진연구인력을 육성하고, 인공지능, 메타버스, 사이버보안, 빅데이터 등 디지털분야 대학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연구 인프라 전문화 추진을 통해 ICT 융합 분야 연구를 지원하고, 대학정보통신기술연구센터를 디지털 전략기술 중심으로 2027년까지 80개 목표로 재편할 계획이다.
영재학교와 과학고 대상 SW, AI 특화 교육과정을 올해 시범 운영하고 영재학급도 확대 운영한다.
인문 사회 전공자도 디지털 융합
인문 사회 등 다양한 전공과 디지털 기술의 융합역량 향상 지원을 위해 대학-민간 연계 집중 연계 교육과정을 내년부터 도입한다. 이를 통해 융복합 능력 배양, 학사제도 유연화를 위한 대학 혁신을 지원한다.
시도별 우수 전문대학을 직업전환교육기관으로 지정하고, 고경력 은퇴자 등을 디지털 전환 전문가로 육성하며, 다양한 산업분야 재직자 대상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훈련을 확대 제공한다.
기업이 주도하는 다양한 디지털 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하고, 자체 디지털 교육과정 운영 기업을 ‘디지털 선도 클럽’으로 인증해 정부 지원을 추가로 제공한다.
또 폴리텍대학 내 디지털 직업훈련 과정을 운영하고 민간주도 직업훈련도 확대한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을 통해 대학의 자율적인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고,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 내 디지털 등 신기술 분야 강좌를 제공키로 했다.
디지털교육 저변 확대
디지털 교육 저변 확대를 위해 우선 수업시수를 늘리고 초등학교에 정보선택과목을 도입한다. 중고등학교 과정에선 학교장 개설과목을 확대한다. 초중등 과정에 코딩 교육도 필수로 지정한다.
2026년까지 180개교를 목표로 인공지능(AI) 융합교육 중심고교를 운영하고 방과후 디지털 캠프나 온라인고교 등을 통한 공동교육과정으로 디지털 교육기회를 다각도로 넓힌다.
성인 디지털역량 진단조사를 2024년부터 실시해 문해교육을 확대하고 디지털 분야 전문인재로 체계적 성장을 지원하는 ‘재능사다리’를 구축한다.
교원 확대를 위해 정보교과 교원을 활용하는 동시에 대학교수로 민간전문가를 활용하기 위한 규제 개선과 지원책 마련에도 나선다. 융합역량 향상과 순회교사 해소 등을 위해 정보 컴퓨터 부전공 교원을 늘린다. AI 융합교육 연수대상도 확대한다. 교직과목 세부이수기준에 디지털 소양 함양 기준도 반영한다.
인공지능교육진흥법과 ‘교육분야 인공지능 윤리기준’을 마련하고 디지털 기반 교수학습 통합 플랫폼과 마이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를 위해 디지털 인재양성 정책과 사업 연구를 총괄 지원하는 전문기관을 설립할 예정이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살아갈 모든 국민이 기초소양으로 디지털 역량을 충분히 갖출 수 있도록, 생애 전 주기에 걸쳐 교육 체제 내에서 디지털 친화적 인재를 적극 양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