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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배경이 조선시대… 와! 흥부·국악도 나오네

게임업체들 속속’K역사’알리기… 문화재 환수 지원까지

북미·유럽·동남아·일본 등 해외 매출이 80%를 차지하는 펄어비스의 게임 ‘검은사막’은 최근 대규모 업데이트를 하면서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아침의 나라’ 대륙을 추가했다. 중세 유럽 판타지 배경이 대부분인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에 한국이 등장한 것은 이례적이다. 전래 동화인 흥부전, 별주부전, 평강 공주와 바보 온달을 소재로 한 게임 스토리도 곳곳에 배치됐다. 검은사막에 앞서 엔씨소프트도 지난해 북미 시장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 ‘길드워2′ 확장팩을 내놓으며 한국적 요소를 대거 차용했다. 특히 장구, 북, 꽹과리, 대금, 태평소가 어우러진 배경음악은 해외 이용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게임 회사들이 ‘K역사’ 알리기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게임 배경으로 한국 고전을 채택하는가 하면 게임 회사의 첨단 IT 기술을 이용해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역사 디지털 복원에 참여하기도 한다.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를 제작한 미국 게임 회사 라이엇게임즈는 2012년부터 한국 문화재 환수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 왜 ‘K역사’인가

게임 회사들이 한국 고전과 역사를 게임에 차용하는 건 스토리와 배경 설정(세계관)이 중요한 게임의 특성과 맞닿아 있다. 리니지, 아키에이지워, 프라시아전기 등 기존 MMORPG 게임들은 중세 유럽을 기반으로 한 그래픽과 스토리 일색이었다. 새로운 세계관을 만들려는 게임 업체 입장에선 한국 역사를 차용하면서 신선함과 풍부한 스토리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지금껏 나온 게임들의 배경이 대부분 비슷해서 게임 이용자들이 다소 식상하게 여기는 게 사실”이라며 “새로운 배경과 이야기를 발굴할 필요성을 느끼는 게임사 입장에선 한국 역사가 새로운 기반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한국 문화와 역사에 관심을 갖는 이용자들이 많아진 것도 중요한 이유이다.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이 크게 인기를 끌며 ‘갓’과 ‘도포’ 같은 한국식 전통 복장도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아졌다. BTS와 블랙핑크가 한복을 입고 무대에 선 것도 여러 번이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게임 속에서 중세 기사와 고풍스러운 벽돌 성(城)만 보다 한복을 입은 사람들과 한국의 초가, 기와집을 접한 해외 팬들의 반응이 좋다”며 “한국 게임이 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여기서 더 나아가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알리려는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 첨단 기술로 역사, 문화 알리기

엔씨소프트는 인공지능(AI), 3차원(3D) 구현 등 게임 첨단 기술을 이용해 신라 수도 디지털 복원 작업에 나서기로 하고 최근 경북연구원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문화재청과 경상북도가 함께 첨성대, 황룡사지, 월정교 등 14개 핵심 유적 인근을 메타버스 등 디지털로 복원하는데 엔씨소프트에서 비주얼 기술을 책임지는 아트이노베이션 센터가 기술을 제공한다. 사료(史料)를 바탕으로 배경을 만들고 3D 작업을 통해 디지털로 공간을 구현할 계획이다. 경북연구원 관계자는 “사료를 바탕으로 과거의 모습을 가상 공간에 구현해내는 기술은 우리나라 게임사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전 세계 사람들이 가상공간에서 신라 수도를 즐길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게임 LoL로 유명한 미국 게임 회사 라이엇게임즈는 2012년부터 한국 문화재 환수를 지원해오고 있다. 국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사회 공헌 차원에서 한국 문화유산 보호 활동을 벌이는 것이다. 실제로 영국에 있던 조선 왕실 보물 보록(寶盝)을 작년 6월 국내로 환수하는 등 10년간 6점의 문화재를 환수하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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